너는 가끔, 어쩌면 내가 보지 못하는 수많은 날들에도 흔들리고는 한다. 휘둘림은 곧 흔들림이 되고는 한다. 휘둘려서는 이상에 닿을 수 없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네가 알지 모르겠어, 이상은 절망에서 피어나지 않지 희망을 가질 때 이상은 네 안에서 피어나 하지만 너는 수많은 혼돈을 지녔다. 그럼에도 너는 수많은 이상을 피어낸다.
그것은 기적이다.
신은 믿지 않는다. 신이 있다면 이런 너와 내 장면을, 가만 두고 볼 리 없지 않겠나. 그리하여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기적을 믿는다. 나를 믿는다, 너를 믿는다. 그러므로 기적은 신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연아야 우리의 믿음만으로는 밤을 헤쳐나올 수 없어. 네 손을 붙잡고 너를 끌어 당기고 품에 가두면 비로소 안정된다. 네 온기마저도 떠나지 못하게 가둔다. 너는 아직 별로 떠나지 않았다. 너는 아직 악몽에 갇히지 않았다. 나는 네가 어느 곳에 있어도 어떠한 꿈을 꾸어도 결국, 비로소, 기어코 너를 이끌고는 한다. 우리가 어디로 닿을까 글쎄, 이젠 나도 모르겠어.
오빠, 우리 별로 돌아가자ㅡ 네 목소리가 선연한 것만 같다. 널 가둔 온기는 떠나지 않는다. 손을 뻗어 본다. 네가 품은 하늘의 머리카락에 닿을 수 있도록 이제 그런 건 상관 없지. 네 하늘에 별이 존재하듯 내 하늘로서 네가 존재한다.
붙잡은 손은 놓지 않는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