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첫번째 정류장
어차피 납골당 근처에서도 국화 꽃다발 팔 텐데.... 그때 다시 사면 되니까, 이건 너에게 주고 싶어서... (왜 안된다고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만지작거립니다.)
아직은 받을 때가 아니잖아, 죽은 사람이라고 해도 다시 이렇게 오빠 옆에서 말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좀 그렇다고 해둘게.
3 두번째 버스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나도 사랑해ㅡ, …… 오빠가 내 오빠여서 늘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4 두번째 정류장 괜찮아, 내가 같이 있잖아. 무서워할 거 없어.
5 세번째 버스
기억 났습니다.
떠올렸습니다.
1년 전의 그 날,
연아는 나를 끌어안고 대신 죽었던 겁니다.
6 세번째 버스 -2층-
이 버스는, 스스로가 수몰되어가는 버스.
'영원한 안식'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있는 것은 바로 송연우
당신입니다.
7 마지막 정류장
그날의 사고에서도, 지금도 계속 네게 도움만 받는 구나.... (천천히 연아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다시 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혼자서....많이 힘들었겠지?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럼에도 내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내 동생,
연아야......송연아, 사랑해...
.
.
.
언제까지고 여기에서 기다릴 테니까, 꼭 열심히 살다가… 나 보러 와야 해? 나 없다고 슬퍼하지 말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하고…
라고 오빠가 매일 얘기했었는데, 내가 할 줄은 몰랐네…
END 1 그것이 내 사랑의 정의였다.
그래, 그럼 정말로....안녕. (그러고는 천천히 버스를 향해 다가갑니다. 버스에 올라타서도, 그리고 자리에 앉아 창 너머를 바라보면서도, 연아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줄곧 웃음을 유지합니다.)
안녕, 사랑했어.
COMMENT ▼

1 첫번째 버스 안녕, 오랜만이야.
(연아의 인사에도 대답없이 가만히 연아를 바라보고만 있다가 힘겹게 입을 엽니다.) ……어떻게…